그림책으로 나눈 인권 이야기… "모두 다 꽃이야"
포천 생수의 집, 중증발달장애인과 함께한 인권교육

지난 6월 19일과 26일, 경기도 포천 생수의 집에서 중증발달장애인 성인 42명을 대상으로 '모두 다 꽃이야'를 주제로 한 인권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에 앞서 교육이 진행될 시설을 찾아 현장 환경과 참여자들의 생활 공간을 둘러봤다. 교육이 이루어질 공간과 참여자들의 환경을 미리 이해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교육 전에 현장을 미리 찾아온 강사는 처음"이라며 반갑게 맞이했고, 담당사회복지사는 교육생들의 의사소통 특성과 지원이 필요한 사항 등을 사전에 공유하며 교육 준비 지원 등으로 참여자의 특성을 고려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했다.
이번 교육은 그림책과 동화구연, 체험활동을 통해 인권을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국가인권위원회 위촉강사인 곽수아 강사는 직접 만든 그림책 『후~』를 동화구연으로 들려주며 참여자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이어 진행된 인권부채 만들기 활동에서는 인간의 존엄성, 선택의 자유, 휴식권, 자기결정권 등 일상 속 인권의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은 인권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살아가는 존재임을 함께 느끼는 시간이었다. 참여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교육에 집중하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했고,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모습이 교육장을 따뜻하게 채웠다.
교육 중 퀴즈를 맞힌 한 교육생은 "상품으로 과자 주세요."라고 말해 교육장에 웃음이 번졌고,
점심시간에는 한 교육생이 먼저 다가와 "누구세요?"라고 말을 건넸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먼저 관심을 표현해 준 그 한마디가 반갑게 다가왔다. 교육을 마친 뒤에는 한 교육생이 손을 내밀어 두 손을 꼭 잡아 주었고, 짧은 순간이었지만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대부분의 교육생들은 말로 의사를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선을 맞추고 눈빛과 표정, 손짓으로 자신의 생각과 선택을 분명하게 전했다. 자신의 의사를 존중받고 스스로 선택을 표현하는 모습은 자기결정권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또한 의사소통은 말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바라보고 기다리며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교육을 진행한 곽수아 강사는 "인권은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참여자들에게 저 또한 많은 것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