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는 오늘도 웃으면서 참는다
살다 보면 원하지 않아도 고개를 숙여야 하는 순간이 있다.
억울한 말을 들어도 웃어야 할 때가 있고,
자존심이 상해도 참아야 하는 날이 있다.
사회는 그런 순간을 너무 쉽게 말한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지.”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 말 속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빠져 있다.
먹고산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라는 것.
누군가는 하루 종일 감정을 삼킨다.
누군가는 듣고 싶지 않은 말을 견딘다.
누군가는 무시와 눈치를 버티며 하루를 지나간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내일을 준비한다.
남의 돈을 번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흔히 돈 버는 일을 숫자로만 이야기한다.
월급이 얼마인지,
성과가 얼마나 나오는지,
얼마를 벌었는지로 사람의 시간을 계산한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숫자 뒤에 있다.
그 사람이 견뎌낸 감정.
삼켜낸 말들.
무너지지 않으려고 버텨낸 시간들.
그게 진짜 노동의 무게다.
특히 남의 돈을 번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누군가의 기준에 맞춰야 하고,
원하지 않는 상황도 감당해야 한다.
자존심보다 생계가 먼저일 때가 있고,
감정보다 책임이 앞서야 하는 순간도 있다.
그래서 사회생활은 능력만으로 버티는 게 아니다.
참는 힘으로 버틴다.
세상은 버티는 사람들로 돌아간다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 이야기를 좋아한다.
화려한 결과와 높은 자리,
눈에 보이는 성과에는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오늘 하루를 무너지지 않고 끝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애쓰고 있다.
출근했다는 것.
오늘 할 일을 끝냈다는 것.
버티면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
사실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세상은 화려한 몇 사람이 아니라,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자기 자리에서 하루를 버텨낸 평범한 사람들로 유지된다.
오늘도 식당에서, 사무실에서, 공장에서, 거리에서
누군가는 자신의 하루를 팔아 가족의 내일을 지켜내고 있다.
그 노동은 결코 가볍지 않다.
당신은 비굴했던 게 아니라 살아낸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고개를 숙였다고 해서
스스로를 초라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건 약해서가 아니라 책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켜야 할 가족이 있었고,
내일의 생활이 있었고,
포기할 수 없는 삶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진짜 강한 사람은 화려하게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무너지고 싶은 순간에도 다시 일어나 자기 삶을 놓지 않는 사람인지 모른다.
오늘 하루도 참고 견뎌낸 모든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은 비굴했던 게 아니다.
당신은 살아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은 결코 돈의 크기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당신의 노동은 생각보다 훨씬 무겁고,
당신의 하루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위대하다.

국공선생(국민에게 공감을 주는 강사) 김범일
사람의 삶, 그리고 사회의 감정을 기록하는 칼럼니스트
법정교육연구소 대표 / 경기도비상임인권보호관 / 피플소사이어티 인터넷신문사 발행인










